2도 화상 경험으로 쓰는 화상 구분, 연고, 응급처치 방법

화상 경도에 따라 사용하는 연고와 응급처치법

 
최근 뜻하지 않게 2도 화상을 입고 한 달가량 치료하면서 화상 경도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응급처치를 즉시 올바르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느꼈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의 종류와 응급처치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빠르고 안전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화상 구분법

1도, 2도, 3도 화상의 특징과 증상 

 
화상은 깊이와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1도, 2도, 3도로 구분된다. 각 화상마다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응급처치방법 또한 가가 화상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1도 화상

- 특징 :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만 손상된 경우로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의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 치유 : 대개 3-6일 내에 자연 치유되고 보통 흉터 없이 회복되거나 흉터가 있다면 보습만 잘해주면 서서히 없어진다.
- 응급처치 : 환부를 찬물에 20분 정도 식힌다. 얼음이나 아주 차가운 물은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한다. 진정이나 항염 효과가 있는 비판텐 연고나 디판테놀 연고를 발라주면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다. 
 

2도 화상

- 특징 : 표피와 진피 일부가 손상된 상태로 물집이 생기고 삼출액이 분비되며 강한 통증이 동반된다. 표피와 진피 일부가 손상된 상태로, 물집이 생기고 삼출액이 분비되며 강한 통증이 동반된다. 2도 화상은 얕은, 표재성 2도 화상과 깊은,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나뉜다.
 
- 표재성 2도 화상 : 보통 2-3주 내에 치유된다. 자연 치유되기도 하나 병원을 방문해서 화상 경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 
- 심재성 2도 화상 : 3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피부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 응급 처치 : 즉시 찬물로 환부를 20-40분 정도 식힌다. 표재성 2도 화상이라면 비판텐 연고 또는 항균 성분이 포함된 디판테놀 연고를 발라서 감염을 방지한다. 심재성 2도 화상이라면 당장 병원을 방문한다. 
             

3도 화상 

- 특징 :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로 조직 괴사와 함께 부종이 발생한다. 신경 말단이 손상되어 통증 감각이 없을 수 있다. 
- 치유 : 자연 치유가 어렵고 대부분 피부이식술이 필요하다. 치료가 수개월간 진행될 수 있다.
- 응급처치 : 화상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환부를 식히며 즉시 병원을 방문하다. 

 

나는 전자레인지에 데운 음식을 다리에 쏟아서 화상을 입었는데 처음에는 1도 화상이라 생각했다. 통증이 있었는데 금요일  늦은 저녁에 화상을 입었던 터라 통증이 있을 때마다 찬물로 환부를 식혀줬다. 다음날 통증은 사라졌고 가벼운 화상이라 생각하고 마침 집에 있던 비판텐 연고를 발라줬다. 이틀이 지나고 나는 알았다. 집에서 비판텐 연고를 발라주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화상 응급처치법

             

화상을 입었을 때 꼭 필요한 단계별 대응 

 
피부의 손상 정도와 상관없이 응급처치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감염 위험을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찬물로 환부 식히기
화상을 입은 즉시 찬물로 20분 이상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얼음은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흐르는 찬물 정도 온도에서 식혀 준다. 이 단계에서 피부 온도를 낮추어 통증을 줄이고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화상 부위 옷 제거
화상 부위에 달라붙은 옷은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만약 옷이 피부에 달라붙어 있다면 무리하게 떼어내지 말고 병원으로 바로 향한다. 지인은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가 발등에 기름을 쏟아 화상을 입었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서 양말을 벗다가 살점까지 떨어져 나가 한 달 이상 치료하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상처 보호
깨끗한 거즈나 멸균 천으로 상처를 덮어 외부 오염을 막고 감염을 예방한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빠르게 병원으로 향한다. 

 

화상 초기 관리에 도움되는 연고

 

화상 응급처치를 마친 후에는 피부 회복을 돕고 감염 방지를 위해 적절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유 가능한, 경미한 1도와 표재성 2도 화상에 적합한 원고를 추천한다. 

 

 

비판텐 연고 

- 효능 : 피부 진정과 항염 효과가 뛰어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해 상처 회복을 돕는다. 
- 사용법 : 깨끗한 손이나 거즈로 하루 2-3회 화상 부위에 얇게 발라준다. 

 

 

디판테놀 연고

- 효능 : 진정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판테놀 성분이 피부 회복과 보습을 도와준다.
- 사용법 : 비판테 연고와 동일하게 하루 2-3회 화상 부위에 얇게 발라준다.

 

 

 

 

비판텐 연고와 디판테놀 연고의 차이점 

 

비판텐 연고와 D판테놀 연고는 주성분이 덱스판테놀로 동일하다. 비타민B5의 전구체로 피부에 흡수된 후 비타민으로 전화된어 피부 회복을 돕는다. 

 

차이점이라면 성분명 표기와 첨가제 그리고 질감에 있다. 

 

성분명 표기 

비판텐 연고는 덱스판테놀로 표기

D판테놀 연고는 D-판테놀로 표기

 

첨가제

비판텐 연고는 백납, 세탄올, 스테아릴알코올, 유동파라핀, 정제라놀린, 정제수 등이 포함

D판테놀 연고는 파라핀 오일, 인공향료, 타르색소, 시어버터 등이 포함

 

질감은 비판텐 연고가 아주 리치하다. 그에 반해 D판테놀 연고는 끈적임이 없이 라이트하게 발린다. 

 

 

에스로반 연고

- 효능 : 항생제 성분이 있어 상처를 치료하고 감염을 예방한다. 세균 감염이 우려될 때는 에스로반 연고를 먼저 사용하고 상처가 아문 다음 보습제로서 비판텐 연고나 디판테놀 연고를 발라줘도 좋다. 
 

 
나는 화상을 입고 3일이 지나 물집이 생겼다. 물집이 생기면 1도 화상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고 의사 선생님께 2도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처음방문한 병원에서는 빠른 치유를 위해 수술을 권하셨는데 '수술'이라는 두글자가 주는 부담감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 한달 여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흉터가 아직 눈에 띄게 남아 있지만 경험을 통해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화상을 입으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적절한 화상 구분과 응급처치가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