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이 구강암 초기 증상이라고? 놓치면 위험한 차이
몇 년 전 입안이 따끔거리길래 “또 구내염인가” 하고 넘겼던 적 있다. 근데 일주일 지나도 안 낫고, 혀 옆이 계속 아파서 불안해지더라. 구내염인 줄 알았다가 구강암 초기 증상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고 주변에서도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 다행히 나는 구내염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내염과 구강암을 헷갈려하고, 또 의외로 구강암 초기 증상도 입병처럼 보여서 정말 구분이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구내염과 구강암의 차이, 그리고 구별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025.03.31 - [건강픽] - 구내염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 확인 ⬇️⬇️
구내염이 자주 생기는데, 설마 구강암일 수도 있을까?
입안에 생기는 염증은 대부분 구내염이다. 아프타성 궤양이라고 해서 뚜렷한 경계와 흰색 중심을 가진 통증성 궤양이 7~14일 내에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초기 구강암도 이런 궤양처럼 생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입병이 너무 오래 지속되서 병원을 방문했다가 정밀검사 후 구강암이 발견된 사례가 꽤 있다고 한다. 특히 혀 옆이나 입바닥, 잇몸 주변에 생긴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고, 출혈이나 덩어리, 딱딱한 촉감이 함께 느껴진다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게 바로 헷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내염은 흔하고 구강암은 드물지만 초기에는 겉모습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다.
또 하나, 흡연, 음주, HPV 감염은 구강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이런 궤양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단순한 구내염이라고 보기 어렵고, 조직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구내염 증상 vs 구강암 초기증상, 어떻게 다를까?
구내염과 구강암을 구별하는 방법 ⬇️⬇️
구내염과 구강암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과 지속 기간, 경계선이다.
구내염
강한 통증 있음
궤양의 경계가 뚜렷하고 중심이 하얗다
1~2주 내에 점차 호전됨
구내염은 통증이 주 증상이다. 구내염이 생기면 밥을 먹을 때마다 따끔거려서 밥먹기가 쉽지 않다. 궤양 경계가 뚜렷하고 보통 1-2주 안에 낫는다. 빨갛고 하얀 테두리가 있는 것이 구내염의 특징이다.
구강암 초기 증상
통증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둔한 느낌
궤양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불분명
시간이 지나도 크기가 줄지 않고 오히려 커짐
만졌을 때 딱딱한 조직감이 있다
출혈, 입냄새 동반 가능
백색 혹은 적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함
구강암 초기증상은 통증이 약하거나 없다. 궤양 경계가 흐릿하고 만지면 살짝 출혈이 있거나 딱딱한 느낌이 있다. 2주가 넘어도 안 낫는 게 가장 큰 핵심이고 큰 차이다.
설암
혀 통증
말하거나 삼킬 때 이물감
특정 위치의 통증
설암은 구강암의 일종인데 혀 통증이나 말할 때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구내염과 달리 한쪽만 지속적으로 아파서 치통과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구내염이 아니라면? 의심해야 할 다른 질환들
단순한 구내염 외에도 입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간혹 이런 질환들과 구강암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서 감별이 중요하다.
구강염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입 전체가 붓고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다.
칸디다증
곰팡이 감염으로 하얗게 벗겨지는 듯한 점막 변화가 생긴다
베체트병
베체트병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구내염과 생식기궤양, 눈 염증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구내염이 반복되면서 피부 발진이 같이 오는 경우다.
반복성 아프타성 구내염
자주 생기는 입병, 하지만 주기적이고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도 철분, 비타민 B12 결핍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로 인한 구강 증상도 있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점점 심해지는 궤양이라면 일반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 할까?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미루지 말고 꼭 병원에 가야 한다.
2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이나 염증
구내염이 2주 넘어도 안 낫으면 위험 신호다. 내가 치과에서 환자들 보면, 이 시점에서 구강암 초기증상 의심하고 조직검사 권한다. 방치하면 안 된다.
출혈을 동반하거나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입에서 악취(입냄새)가 지속
궤양 만졌을 때 딱딱하거나, 자꾸 출혈 있고, 입냄새 심해지면 구강암 가능성 크다.
입술 바깥, 턱, 목까지 퍼지는 궤양
구내염은 보통 입안에서 끝나는데, 입술 바깥이나 턱 아래로 퍼지면 구강암을 의심해야 한다.
말하거나 삼킬 때 불편함, 한쪽에 국한된 통증
한쪽만 아프고 삼키기 힘들면 설암이나 구강암 초기증상일 수 있다.
흡연자, 음주 습관이 있거나 HPV 감염력이 있고 이상 증상 동반 시
이런 경우 단순 구내염보다는 구강암, 설암 등 조직검사가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구강암이 의심되면 진료는 어디서?
구강암이 의심될 경우 다음과 같은 진료과를 방문해야 한다. 초기 진단은 치과나 구강내과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시작한다.
초기 진단 및 조직검사
구강암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치과 또는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에 방문한다. 입안 상처가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붉거나 흰 반점, 혹 같은 멍울이 만져질 경우 우선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여기서 의심 병변을 확인하고 초기 검사와 입안 상저 부위의 조직을 떼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구강내과는 이런 병변을 더 전문적으로 본다. 혀, 입바닥, 편도 등 구강 구조를 포함한 해부학적 접근이 필요하면 이비인후과에서 진행한다. 내시경으로 목구멍까지 보고 CT, MRI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진단 후 치료 협진
구강암 확진되면 병기에 따라 협진 들어간다. 구강악안면외과는 턱뼈 침범됐을 때 수술하고, 재건술이나 임플란트 해준다.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 치료 담당하고, 종양내과는 항암치료 맡는다.
전문 클리닉과 병원 추천
구강암 진료에 특화된 대표적인 전문 클리닉으로는 국립암센터 구강종양클리닉이 있다. 이곳은 구강악안면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등 다양한 과의 전문의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팀 체계로 운영된다. 주요 전문의로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최성원, 박주용 교수, 병리과의 유종우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의 조관호, 문성호 교수, 종양내과의 윤탁 교수가 있다. 이 센터는 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하며, 기능 보존 치료에 특히 강점을 가진다.
서울대학교암병원 두경부암센터 역시 구강암 진료에 있어 선도적인 기관이다. 이비인후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로봇 수술과 내시경 수술을 활용하며, 수술 후 음성 회복이나 연하 기능 재활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두경부암센터는 광범위 절제 이후 미세수술 기반 재건술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곳이다. 진행성 구강암 환자에게도 높은 치료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개인병원 전문의로는 땡큐서울의원의 하정훈 원장이 있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출신으로 구강암의 진단, 수술, 재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서울대치과병원의 이종호 교수는 고난이도 구강암 재건 및 미세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80~90%다. 이상 증상 있으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
구강암, 먹고 말하는 즐거움을 빼앗기다. ⬇️⬇️
그냥 입병이겠거니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설마 하고 그냥 넘기지 말고 이상하다 싶으면 꼭 진료를 받아보자. 그게 제일 빠른 방법이고, 제일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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