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를 통해 본 기업회생절차와 기업신용평가 알아보기
오늘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인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뉴스를 보고 좀 놀랐다.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이렇게까지 됐다고? 이러한 결정은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자금 문제가 생길까 봐 선제적으로 대응한 거라고 한다. 그래서 이참에 기업회생과 기업신용평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기업회생이란?
기업회생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을 개선하여 회생을 도모하는 절차를 말한다. 법인회생하고 비슷한데 법인회생은 주로 큰 기업이나 법인에 초점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된다. 홈플러스 같은 대기업이니까 법인회생에 더 가까운 셈이다.
법정관리는 과거에 사용되던 용어로 좀 더 강제적인 느낌이 강했었다. 현재는 기업회생절차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회생절차의 목적은 기업이 파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회생절차는 회사가 스스로 신청해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로 읽을 수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신청을 하게 된 이유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신용등급 하락이다. 2025년 2월 28일에 공시된 기업신용평가에서 매출 증가나 부채비율 개선 같은 긍정적인 부분이 제대로 반영 안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이게 단기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거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파산, 개인회생 등 도산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원이다.
기업신용평가는 회사의 재무 상태나 신뢰도를 점수로 매기는 것인데 홈플러스는 1월 31일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62%고, 매출은 7조 462억 원인데 작년보다 부채비율은 1506%나 개선됐고 매출도 2.8% 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신용등급이 내려간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이익 창출력 약화나 재무 부담을 더 크게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가 A3에서 A3-로 낮춘 게 그 증거로 홈플러스는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사전 예방 차원의 선택이라고 한다.
기업회생절차
회생절차 개시 신청 -> 개시 여부 결정 -> 채권자 목록 작성 및 제출 ->
회생계획안 작성 -> 채권자 회의 및 승인 -> 법원 승인 및 절차 종료
기업이 기업회생신청을 법원에 낸다. 홈플러스는 3월 4일에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면 법원이 검토해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다. 뉴스를 보니까 법원이 11시간 만에 승인해 줬다고 하더라. 빠르게 처리된 셈이다. 그다음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하고, 채권자들이 채무 신고를 하는 단계다. 홈플러스는 3월 18일까지 목록을 제출하고, 4월 1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금융 채권은 유예되고, 협력업체 같은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직원 월급도 정상 지급된다.
마지막으로 회생계획안을 만들어서 법원에 제출한다. 홈플러스는 6월 3일까지 제출해야 하고 이 계획이 승인되면 부채를 조정하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정상화로 가는 거다. 홈플러스는 매장도 정상 운영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2374억 원으로 플러스 흐름이라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신용평가와 회생 관계
기업신용평가는 회사가 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쉽고 낮으면 힘들어진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내려가면서 단기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꼈다.
기업신용평가는 매출, 부채, 현금 흐름 등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신용등급이 회생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이자율 등이 높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회생절차로 가는 경우도 생긴다. 홈플러스는 이것을 미리 막으려고 신청한 것이고 신용 관리를 잘해야 회생 성공 확률도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홈플러스를 보면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따라서 회생 절차를 통해 신용등급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홈플러스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파산 상태가 아니더라도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홈플러스는 매장 운영이 정상이고 부동산 자산도 4조 7천억 원에 현금 흐름도 괜찮다.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니까 잘 풀리리라 본다.
기업회생절차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홈플러스 같은 대기업이 무너지면 협력업체는 물론 직원들한테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홈플러스 사례는 기업신용평가와 신용등급 관리의 중요성도 보여줬다. 이번 홈플러스 사례를 통해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과 신용등급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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