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통증, 단순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운동하고 나면 종아리가 뻐근한 건 흔한 일이다. '이거 근육통이겠지’ 싶은데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는다면 대수롭게 넘기면 안 된다. 단순히 알베김이라고 넘겼던 통증이 사실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종아리는 단순히 움직임 많은 부위가 아니라, 근육, 신경,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래서 통증이 생기면 다양한 원인을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한다. 혹시 지금 종아리가 아프고 붓는다면, 그냥 운동 때문이라 넘기지 말고 한 번쯤은 체크해 보자.
종아리통증 원인, 단순 근육통일까, 병적인 문제일까?
근육통은 가장 흔한 통증의 원인이다. 운동 후 1~2일 안에 생기고, 며칠 내로 저절로 좋아지는 지연성 근육통은 괜찮다. 하지만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걷기 불편할 정도 거나 누르면 단단하게 뭉친 느낌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은 아닐 수 있다. 근육통은 대개 휴식, 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근육파열은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 섬유가 찢어진 상태다. 종아리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생기고, 발을 디디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있으면 근육 파열 의심해야 한다. 이럴 땐 초음파 검사로 파열 여부를 1차 확인하고, 필요하면 MRI로 파열 범위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초음파가 기본이고, MRI는 추가 정밀 확인용으로 사용된다는 점도 기억하면 좋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질환이다. 종아리가 오후에 무겁고 붓는 느낌, 밤에 쥐가 자주 나는 경우, 그리고 겉에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있다. 진단은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진행되고, 복잡한 경우엔 CT 정맥조영술까지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
심부정맥혈전증(DVT)은 혈전이 종아리의 깊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특징적으로 한쪽 종아리만 붓고, 열감과 발적,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색전증이란? 종아리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혈관을 막는 상태를 말한다. 갑자기 호흡곤란, 흉통, 실신이 동반되면 폐색전증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무조건 119 부르고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산소포화도 측정보다 호흡곤란과 흉통이라는 증상이 우선 경고 신호다. 특히 호흡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신경병증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은 앉아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종아리부터 발끝까지 찌릿한 느낌이 퍼질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감각 저하, 무감각, 저림 같은 증상이 주요하고, 말초에서 점점 안쪽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와 종아리를 연결하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종아리도 아플 수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발뒤꿈치를 들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나 첫 발 디딜 때 특히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초음파로 염증 여부를 보고, 파열이 의심되면 MRI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근감소증은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인데, 종아리 근육량이 줄면서 기능도 약해지는 거다.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 5회 앉았다 일어서기에 15초 이상 걸리는 경우 근감소증 가능성이 있다. 핑거링 테스트도 참고할 수 있지만, 근감소증의 보조적 선별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참고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종아리 통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병원을 가야 하는 증상
한쪽만 붓고 열이 나고 발적이 있음 → 혈전 가능성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위가 있고 디디기 어려움 → 근육 파열
종아리 무겁고 오후에 심해짐 → 하지정맥류
감각 저하와 찌릿함이 있음 → 신경병증
호흡곤란·흉통 동반 → 폐색전증, 응급실로 직행
이런 증상들이 보인다면 절대 집에서 참거나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게 맞다.
어느병원을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전 발행글에서 알아보기 ⬇️⬇️
2025.04.06 - [건강픽] -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뭐가 달라? 통증치료병원 선택 가이드
종아리 아플때 어느 병원 가야 하나? 영상으로 알아보기 ⬇️⬇️
간단한 자가진단법
핑거링 테스트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으로 종아리를 감싸본다. 손가락이 겹쳐진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선별 수단으로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근력 테스트, 혈액 검사, 영상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종아리 둘레 비교
양쪽 종아리 둘레가 2cm 이상 차이 나면 혈전이나 정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아침보다 저녁에 1.5cm 이상 증가하면 정맥류 가능성도 있다.
5회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
15초 이상 걸리면 하체 근력 저하, 근감소증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만성질환자라면 꼭 체크해 보자.
습관이 문제일 수 있는 근육통
장시간 서 있는 직업 (교사, 간호사, 유통업 종사자 등)
다리 꼬기, 높은 굽 신기, 운전 오래 하기
압박스타킹 미착용도 정맥 건강에 악영향
작은 습관 하나가 종아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스트레칭하고, 자세 바로 잡고, 너무 오래 한 자세 유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알베김이라 넘겼던 종아리 통증이 실제론 근육 손상, 혈전, 신경 문제일 수 있다. 특히 종아리는 다양한 구조가 얽힌 부위라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다. 단순한 근육통은 휴식과 찜질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일주일 이상 가거나 이상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초음파나 MRI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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