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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과격한 시위와 총학에 대한 시선

by azayap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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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총학의 과격한 시위와 사람들의 시선

 

동덕여자대학교는 113년간 이어온 전통을 지닌 대학이다. 그런데 최근 남녀 공학 전환 논의로 인해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의 배경

동덕여대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취업률 개선 그리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본관 점거와 수업 거부 등 과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20일 열린 학생총회에서 약 2,000명이 공학 전환에 반대표를 던졌고 이후 학생들은 본관 내부에 진입해 점거를 시작했다. 시위는 점차 강도를 높여 일부 학생들이 본관 내부 락커와 벽면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남기는 등 학교 시설 훼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의 주장과 한계

시위를 주도하는 동덕여대 총학이 주장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여대로서의 정체성 훼손

동덕여대 공학 전환은 고유 정체성을 훼손하고 여성 학습 공동체의 의미를 약화시킨다는 주장이다. 

이에 논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여대의 정체성은 학생 성비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교육 철학, 운영 방침, 여성 중심의 학습 환경 유지 등으로도 충분히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일부 남학생을 받아들였음에도 여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체성 훼손 주장에는 논리적 비약이 있다. 

 

여성 안전 위협

남학생 유입은 여성 학습 공간의 안전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성별에 따른 위험을 일반화하는 것은 편견이고 학교 내 안전 문제는 성별 구성보다 안전 관리 시스템 강화로 해결할 수 있고, 학교 측이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의견 수렴 부족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가 학생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 논의가 초기 단계에서 일부 교슈들 간의 비공식적인 아이디어 교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총학생회와 시위 참여 학생들이 논의를 확대 해석한 측면이 있고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모든 학생을 대변하지 않는 총학의 주장

 

동덕여대 총학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주도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총학의 입장이 동덕여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주장이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과격한 시위 방식과 시설 훼손에 대해서는 '학교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합리적 대화를 방해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총학이 진행한 학생총회에서도 약 2000명의 학생이 참여했지만 이는 전체 학생 수에 비해서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음대 졸업 연주회 취소와 갈등

음대생들은 졸업 연주회가 예정대로 진행도도록 시위 학생들에게 율동기념음악관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주회는 음악인으로서의 마지막 자리로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였는데 시위로 인해 11월 12일 예정되었던 졸업 연주회는 결국 취소되었다. 

 

수업 방해와 폐쇄 논란

시위는 강의실 폐쇄와 온라인 수업 방해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수업 중 시위대가 난입해 소리를 지르고 채팅방을 도배해 수업이 강제로 종료된 사례도 발생했다. 11월 19일부터 예술대학의 대면 수업이 일부 재개되었는데 실습이 중요한 예술대학에서는 이러한 방해가 학업에 큰 피해를 끼쳤다. 

 

 

학교 측 입장과 대응

학교 측은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는 시위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며 점거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내부 시설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해 낙서를 남기고 일부 공간을 훼손했는데 이로 인해 학교 시설 복구비로 약 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학교 측은 추정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남녀공학 전환은 결정돈 사항이 아니고 초기 논의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설명했다.

 


 

 

이번 동덕여대 시위는 소통의 부족으로 불러온 갈등이다. 총학은 정체성 보존과 안전 우려를 강조했지만 일부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고 과격한 시위 방식은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동덕여대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해 내부 갈등을 키웠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대립을 넘어서 학교와 학생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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