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발생,
포트홀과 차이점 그리고 위험지역 확인방법
2025년 3월 24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다. 처음에는 단순한 도로 침하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더라. 직경 20m, 깊이 30m나 되는 거대한 구덩이가 도심 한복판에 뚫렸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돼 실종됐고 차량 운전자도 부상당했다고 한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밤새 수색을 통해 25일 오전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뉴스를 통해 현장 사진을 봤는데, 도로와 인도가 통째로 꺼져버렸고, 주변 차량과 구조물들이 위험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설마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 싶은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되어버린 거다.
요즘은 도심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는데 이 씽크홀이 무엇인지 위험지역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씽크홀이란? 포트홀의 차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람들이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 있다. 바로 ‘씽크홀(Sinkhole)’과 ‘포트홀(Pothole)’의 차이다.
싱크홀은 쉽게 말하면 땅속이 무너져서 생기는 커다란 구멍이다. 지하에 생긴 빈 공간이 붕괴되면서 지표면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대부분 지하수가 암석을 녹이거나 동굴 붕괴, 노후된 하수도관 파열, 대형 지하 공사 등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규모도 크고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포트홀은 주로 겨울철에 도로 표면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들어간 물이 얼었다 녹으면서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생기는 작은 구멍이다.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타이어 파손이나 운전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포트홀은 표면 손상, 씽크홀은 지반 붕괴다. 원인도 다르고, 위험도도 비교할 수 없다. 강동구 명일동에서 일어난 사건은 ‘씽크홀’에 해당하는 아주 전형적인 지반 침하 사례다.
싱크홀 발생 원인과 국내 사례
국내에서도 싱크홀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169건의 싱크홀이 보고됐고, 이 중 절반은 노후 상수도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2014-2023년까지 전국에서 2,085건, 하루 평균 0.6건이 발생했는데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놀랐다.
특히 서울처럼 지하가 복잡하게 얽힌 도시에서는 오래된 상하수도관, 공동구, 지하철 공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은 상수도관 파열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한다. 근처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도 진행 중이었는데 연관성도 확인 중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4년 서울 잠실역 인근 싱크홀, 2019년 대구 수성구 도로 침하, 그리고 이번 2025년 강동구 명일동 사고까지 이어진다. 도심 속 지반침하는 이제 뉴스에서만 보는 비일상이 아닌, 우리 일상에 가까워진 위험 요소가 된 셈이다.
내 지역도 위험할까? 씽크홀 지반침하 위험 지역 확인 방법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안전할까? 이건 누구나 궁금해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지하안전정보시스템 JIS에서 싱크홀 위험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지하안전정보시스템 ::
www.jis.go.kr
각 지자체는 지반침하 사고 발생 시 24시간 이내에 사고 규모, 경위 피해 내용 등을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입력해야학 지하 시설물 정보와 지반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취합해 위험 지역을 식별해야 한다.
또한 용역을 통해 지반침하위험도 평가와 지하안전 평가를 하는데 이를 통해 잠재적 위험 지역을 평가하고 연간 통계 연보를 발간해 지반침하 추이와 핵심 위험 지역을 분석한다.
또한 지표 투과 레이더 탐사 데이터를 활용해 빈 공간을 감지하고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하는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씽크홀 사고 전에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고 7시간 전 주유소 바닥이 갈라졌다는 신고가 있었고, 오전 11시쯤 맨홀이 함몰됐는데 대처가 늦었다고 한다. 평소 도로 균열이나 이상 소리를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싱크홀 징후는 미리 알 수 있을까?
영화 '싱크홀'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현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싱크홀은 도로 함몰, 주택 주변 붕괴, 지하시설 침하 같은 소규모지만 치명적인 사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하 공간의 복잡성과 도심 개발의 리스크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은 신고 하나, 관심 하나가 도심의 안전을 지켜주는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나도 오늘부터는 걷는 길, 타고 다니는 도로를 한 번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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